[선택 4·15] 새로움·노하우·친숙함…3인 3색 동대문을 3파전
[앵커]
격전지를 가다, 이번에는 서울 동대문을로 가봅니다.
서울에서는 드물게 3자 대결이 펼쳐지고 있는 곳인데요.
민주당 경선에서 탈락한 후 무소속으로 출마한 민병두 후보가 판세의 최대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최덕재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민주당이 이 지역을 청년 우선 전략선거구에 선정하면서 공천을 받은 36살 청년 장경태 후보.
당 청년위원장을 지낸 장 후보는 동대문을 젊은이들이 몰려드는 활력 넘치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합니다.
"유튜브나 넷플릭스 멀티플렉스 같이 문화 복합관을 만든다든지, 또는 장안동에 많은 튜닝업체들이 입주해 있기 때문에 여기에 수소 전지차, 드론 산업까지 결합된 모빌리티 클러스터를 만들어서 동대문 지역에 산업 일자리를 만들고 싶습니다."
장 후보는 이 지역에서 10년 넘게 생활한 인연과 젊음을 앞세워 주민들과의 거리감을 한층 줄여가고 있습니다.
"발달장애인을 키우고 있는 부모에요. 젊은 분이시라 좀 더 많이 활동을 해주실 거라 믿고 있고요…"
통합당 이혜훈 후보는 누구보다 도시를 잘 개발할 수 있는 전문가라는 점을 부각하고 있습니다.
서초구에서 3선을 하며 다진 노하우를 바탕으로 주거, 교육 수준을 눈에 띄게 향상시키겠다고 약속합니다.
"재건축 재개발만 12년 국회의원 하는 동안 63건의 심부름을 했습니다. 학교가 모자라서 엄마들이 동대문 이사 오자마자 떠나야 하는 것 아닌가 고민이 많습니다. 다각적인 방법으로, 어떤 방법이 됐든 주민들이 오케이 하시는 방안이면 즉각 해내겠습니다."
이 때문에 지지자들은 이 후보가 오랜 지역 숙원인 경전철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경전철만 넣어주면 우리 동네가 정말 좋을 것 같아요.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어요."
민주당 공천에서 배제된 후 무소속으로 4선에 도전하는 민병두 후보는 동대문을 선거 최대 변수로 부상했습니다.
민 후보와 민주당 장경태 후보 모두 민주당이라는 같은 뿌리를 갖고 있기 때문에 표심이 분산될 가능성이 점쳐집니다.
민 후보는 동부간선도로 지하화와 면목선 착공 등 자신이 시작한 일을 반드시 마무리 짓겠다며 완주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한 달을 채 안 남겨놓고 서초구에서 국회의원을 데려온다든지, 청년을 데려온다든지, 이것이 주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민병두를 구하자, 동대문을 구하자, 이것이 동대문의 여론입니다. 민병두는 정당 추천 후보가 아니라 주민 추천 후보입니다."
지난 8년 간 현역 의원으로 지역을 다져온 만큼 다른 후보들과 차별화된 스킨십도 뽐냈습니다.
"남편이 갑자기 갔어요. 우리 애기 아빠가. 그런데 우리 의원님까지 (장례식장에) 오시리라고는 생각 안 했어요. 그때 감사했죠 여러 가지로. 나 정도는 안 챙기셔도 되는데…"
앞선 두 번의 총선에서는 모두 민주당이 승리했습니다.
하지만 그 전인 16, 17, 18대 때는 모두 통합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이 승리를 가져갔습니다.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접전 속에서, 후보들은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전력 질주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 (D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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